끝까지 가는 프로야구 타이틀 경쟁
오, 43세이브로 통산 6번째 구원왕 확정
미란다, 탈삼진 확실시·평균자책점 유력
다승·타율·홈런 등 주요 지표 살얼음 경쟁
순위 싸움 치열해 타이틀 밀어주기 실종
최정 ‘400홈런’… 이승엽 이어 역대 2호
오승환은 19일까지 43세이브로 올해 구원왕을 확정했다. 2006~2008년, 2011~2012년에 이어 통산 6번째다. 33세이브로 2위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팀의 잔여 경기가 8경기뿐이라 뒤집을 수 없는 격차다.
오승환의 구원왕과 함께 미란다의 탈삼진왕도 사실상 확정이다. 미란다는 이날 삼성전에서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역대 한 시즌 2위 기록인 22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역대 1위인 고 최동원(당시 롯데)이 1984년 세운 223탈삼진까지 2개가 남았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미란다는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29까지 낮추며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백정현(삼성)이 2.69지만 미란다의 투구가 워낙 좋다. 다만 다승왕은 사실상 물 건너가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도권도 ‘직관’… 돌아온 야구팬, 반가운 유광점퍼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이번 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실외경기 30%, 실내경기 20%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경기장에도 야구팬들이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날 1624명의 관중이 찾은 LG의 뒤를 이어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kt 위즈, 키움도 곧 홈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프로축구도 이번 주말부터 수도권 경기를 유관중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시즌을 막 시작한 프로농구 및 프로배구도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뉴스1
뉴스1
타격 부문은 더 치열하다. 4할 타율에 도전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했던 강백호(kt)가 후반기 주춤한 사이 이정후(키움)가 타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0.350으로 강백호(0.346)를 제쳤다. 전준우는 181안타로 안타왕 경쟁에서 166안타의 강백호에 앞서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출루율도 홍창기(LG 트윈스)가 0.453, 강백호가 0.451로 접전이다. 이날 KIA전에서 이승엽에 이어 역대 2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쓴 최정(SSG 랜더스)은 공동 1위 나성범(NC 다이노스)과 함께 32홈런으로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타이틀 경쟁을 하는 선수들의 소속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도 펼치고 있어 예년처럼 비율 기록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1위 선수가 막판 경기에 빠지는 풍경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누가 타이틀 경쟁에서 승리하고 MVP를 차지할지 여부 또한 막판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021-10-2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