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보이는데 못치겠다” 유희관은 해외 팬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공은 보이는데 못치겠다” 유희관은 해외 팬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5-06 17:02
업데이트 2020-05-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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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연합뉴스
유희관. 연합뉴스
한국야구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중계되면서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KIA에서 활약했던 브렛 필이 유희관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아 화제다. ‘느림의 미학’을 선보이는 유희관이 해외팬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유희관에 대해 “그는 매우 작고 왼손잡이 투수이며 구속은 83마일(약 133㎞) 정도”라며 “공은 잘 보이는데 칠 수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뉴욕 타임즈는 ‘유희관은 50마일(약 80㎞)의 슬로 커브도 던지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야구선수답지 않은 몸, 선발투수답지 않은 구속으로도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아올리며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둥글둥글한 몸은 유연성을 갖췄다는 평가고 느린 구속에도 공의 무브먼트가 좋아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느린 구속에도 빼어난 완급조절, 엔트리 이탈 없이 꾸준히 선발로 나서는 내구성 등 유희관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유희관은 해마다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많은 팬들에게 항상 의문으로 남는 투수다. 유희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국팬의 눈에도 신기한데 해외팬들 보기엔 더 신기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유희관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예비 FA 선수들이 해당 시즌에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 ‘FA 로이드’효과를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유희관은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유희관은 김태형 감독이 “날씬해졌다”고 평가할 정도로 철저한 몸관리를 통해 예비 FA 시즌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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