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미뤄지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4일 인스타그램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토로했다. 미국에 남아 외롭게 훈련하고 있는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 힘들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