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결국 4월로 연기… 무관중 경기도 검토

프로야구 개막 결국 4월로 연기… 무관중 경기도 검토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3-10 20:58
업데이트 2020-03-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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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코로나 확산에 사상 첫 연기

준비기간 고려 2주 전 개막일 발표
“4월 중순 마지노선”… 144경기 유지
월요일 경기·더블헤더 편성도 추진
선수단서 확진자 나오면 2주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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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KBO총재
마스크 쓴 KBO총재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마스크를 낀 채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KBO 이사회는 이달 28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일을 4월 중으로 늦췄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결국 연기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KBO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유동적이니 만큼 구체적인 개막일은 최소 2주 전에 정하기로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매주 실행위원회, 이사회를 번갈아 개최해 사태 추이를 살핀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난주 실행위에서 결정한 대로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과 예매 등 경기 운영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주 전에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분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신규 감염자 수 등을 면밀히 고려해 개막일을 다시 정할 것이고, 4월 중순까지를 개막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BO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목표로 삼고 구단당 144경기를 다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 중순까지 사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KBO는 일정 진행에 더는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곧바로 ‘무관중 경기’로라도 2020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도 무관중 경기를 하다가 결국 리그를 중단했다는 점에서 무관중 경기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KBO는 또 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자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편성도 추진할 참이다. 도쿄올림픽 기간에도 리그를 진행하는 방안도 불가피해 보인다.

류 총장은 “이동과 숙박 문제 등이 안정될 때까지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만 벌이고 구단 간 연습 경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둔 삼성 라이온즈의 일정과 관련해 류 총장은 “상황을 지켜보고 삼성 홈 경기를 원정 경기 위주로 재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3-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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