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노히트노런 찰리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어”

[프로야구] 노히트노런 찰리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어”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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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한 NC 다이노스의 찰리 쉬렉(29)은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이날 찰리는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주고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 2000년 5월 8일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통산 11번째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외국인 노히트 노런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찰리는 “한국 무대에서 좋은 기록을 이뤄 기분이 좋다”면서 “포수 김태군이 리드를 잘 해줬고, 불펜 포수와 투수코치 등도 열심히 도와줘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찰리는 이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매 타자가 공을 칠 때마다 긴장됐고, 첫 볼넷을 내줬을 때가 가장 긴장됐다”면서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잘 막아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고 팀의 성과이고 기쁨”이라며 “공을 던져서 나오는 기록이 아니라 수비수들이 잘 해줘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이라고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우도록 도운 수비수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가장 고마운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2루수 박민우가 수비를 잘 해줬고, 1루수 조영훈도 공을 잘 잡아줬다”면서 “그 밖에 고마운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가 잘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마침 이날은 찰리의 부모님이 직접 잠실을 찾아 노히트 노런을 작성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찰리는 “마침 좋은 경기에 부모님이 오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NC 팬들을 향해서도 “우리 팀을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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