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파이널 김소영·공희용에 역전승
서승재·채유정, 태국에 져 2주 연속 銀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92분 접전 끝에 세계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세부 종목 상위 8명(팀)이 출전해 한 시즌을 정리하는 왕중왕전인데 코로나19 여파로 해를 넘겨 치러졌다.
지난주 도요타 태국오픈 결승에서 김-공 조에 0-2로 완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던 이-신 조는 1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를 15-21로 내줬으나 2세트를 수차례 듀스 끝에 26-24로 따냈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세트를 21-19로 끝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2패를 기록했다.
이-신 조의 국제 무대 정상은 2019년 10월 프랑스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또 2019년 투어 파이널에선 동메달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라이벌인 이-신, 김-공 조는 새해 태국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나란히 금 1, 은 1, 동 1개를 따내며 동반 출격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세계 6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이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태라타나차이(태국) 조를 또 넘지 못하고 1-2로 패해 2주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은 전날 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 조가 따낸 동메달까지 포함해 금 1, 은 2, 동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2-01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