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 4관왕이 LPGA 대회장 등장한 사연은

올림픽 수영 4관왕이 LPGA 대회장 등장한 사연은

입력 2016-03-30 10:49
수정 2016-03-30 10: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런던올림픽 스타 프랭클린 “올림픽, 다른 대회와 똑같다” 조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에 미국 여자 수영 스타 미시 프랭클린(20)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프랭클린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한국시간) 대회 기자회견장에 산드라 갈(독일), 펑샨샨(중국)과 함께 나란히 입장했다.

프랭클린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골프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대한 조언을 해주러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골프는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해 올림픽을 겪어본 골프 선수는 없다.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테레사 루(대만)를 뺀 19명이 출전했다.출전 선수 가운데 상당수는 각자 고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다.

갈과 펑샨샨 역시 독일과 중국 대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목에 건 프랭클린은 “올림픽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골프 선수 여러분들이 늘 출전하는 대회와 똑같다”면서 “올림픽이라고 해서 코스가 다르지 않고 홀 크기도 똑같지 않느냐”고 말했다.

플랭클린은 “다만 미디어의 주목을 좀 더 받는다.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하면 수천만명이 지켜본다”라면서 골프 선수로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대단히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올림픽 가면 시차나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출전하던 대회와 달리 골프 코스 밖에서는 좀 낯선 환경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로지 골프 선수만 출전하는 골프 대회와 달리 올림픽은 수많은 다른 종목이 치러진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무대”라고 강조하는 프랭클린에게 펑샨샨은 “7년 전에 올림픽에 골프 종목 채택이 결정됐는데 그때만 해도 내가 나갈 수 있을까 했지만 어느 새 꿈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맞장구를 쳤다.

갈 역시 “우리 골프 선수들은 올림픽을 TV로만 봤기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하면 어떨까 늘 궁금했다”면서 “막상 올림픽이 다가오니 살짝 긴장이 되는데 좋은 조언”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것이라서 메달을 따면 국민 영웅이 된다”면서 “나도 런던에서 돌아오니 길에서도 사람들이 다 알아보더라”고 자랑했다.

펑샨샨은 “우리가 때를 잘 만났다”고 올람픽 출전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면서 “내가 올림픽에서 프랭클린처럼 금메달 4개를 따려면 20년은 더 걸린다”고 농담을 던졌다.

프랭클린은 “12살 때 이모가 골프를 가르쳐줬는데 참을성이 없다보니 제대로 못 배웠다. 꼭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펑샨샨과 갈에게 골프 레슨을 요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