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끝내 한화와 결별…“13년 동안 한화 이글스 한상훈이라고 소개했는데”

한상훈, 끝내 한화와 결별…“13년 동안 한화 이글스 한상훈이라고 소개했는데”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30 16:13
수정 2016-03-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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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상훈이 프로야구 선수협회를 통해 팀을 떠난다는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화 한상훈이 프로야구 선수협회를 통해 팀을 떠난다는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상훈(36)이 FA(자유계약선수) 잔여 계약 기간이 있는 상태에서 결국 한화 이글스와 결별했다.

한상훈은 30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편지 형식으로 한화와 결별 사실을 전했다. 한상훈은 “팬 여러분과 동료들께 한화를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이렇게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2003년 데뷔 이후 13년간 줄곧 한화 이글스 한상훈이라고 소개했는데 이젠 그럴 수 없다. 정말 어색하고 착잡하다”고 했다.

그는 2013년 시즌 종료 뒤 한화와 4년 총 13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잔여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았다. 2016, 2017년 연봉은 총 4억원이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해 11월 한상훈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육성선수 전환을 제의했다. 한화와 한상훈은 계약 방식과 향후 선수 신분 등에 대해 이견을 보였고, 결국 결별했다.

한상훈은 “야구 인생에서 이글스 팬들을 만난 건 큰 축복이었다. 한화 구단의 배려로 FA자격도 얻고 분에 넘치는 대우도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원치 않았지만 몸담았던 구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고, 이렇게 동료와 팬 여러분께 작별을 고하게 됐다. 구단이 계약 기간이 남은 나를 팀 사정상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듯이, 구단도 선수계약과 약속 부분을 명확히 처리하는 게 맞다”며 서운함도 드러냈다.

한상훈은 “구단을 떠나는 과정에서 계약 관련 문제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이 부분은 한화 팬들과 동료에게 죄송하다”며 “후배와 동료들이 계약과 규약에 의해 운영되는 구단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길 바란다. 나와 한화의 계약 문제는 구단과 협의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화 구단은 “최근 한상훈과 만나 원하는 방식으로 잔여 연봉 4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한상훈 선수가 다시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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