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 “EPL 감독들 이재성에 관심”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 “EPL 감독들 이재성에 관심”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3-23 17:38
업데이트 2016-03-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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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해 ‘서울 더비’ 이루겠다”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날 붙잡고 이재성(전북)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마틴 레니(40) 서울이랜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사령탑들이 이재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연수를 다녀온 레니 감독은 “연수를 함께 받은 감독 중에 영국인 감독들도 있었다”면서 “이재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다면 이재성을 꼽겠다”면서 “이재성은 단연코 K리그 최고 선수”라고 칭찬했다.

26일 K리그 챌린지 개막을 앞둔 레니 감독은 23일 인터뷰에서 “올해는 반드시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하고, 내년에는 FC서울을 K리그 클래식에서 꺾겠다”고 화끈한 출사표를 던졌다. K리그 챌린지 1위는 다음 시즌 자동으로 클래식으로 승격하는데 올 시즌 클래식에 승격한 수원 FC가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를 벌이게 된 것처럼 내년에는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벌이고 싶다는 도전장을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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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이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해 ‘서울 더비’를 이뤄보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이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해 ‘서울 더비’를 이뤄보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스코틀랜드 태생인 레니 감독은 무릎을 다쳐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소프트웨어 회사의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틈틈이 스코틀랜드축구협회 코칭 스쿨 과정을 이수했다. 2004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최연소로 취득한 뒤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4부리그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그 뒤 2부리그와 1부리그 사령탑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레니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클래식 승격을 못해 실망했지만 챌린지 무대에서 더 조직력을 다지는 게 더 좋은 클럽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지난해 서울이랜드는 전반기 다섯 경기 연속 무승 , 후반기에는 여섯 경기에서 1승을 기록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초반에 승점을 넉넉히 쌓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다. 레니 감독은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올해는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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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이 지난 5일 구단 유니폼 발표식 자리에서 깔끔한 정장 치림으로 시즌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랜드 구단 제공
미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이 지난 5일 구단 유니폼 발표식 자리에서 깔끔한 정장 치림으로 시즌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랜드 구단 제공
초반 대진운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충주를 상대로 홈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4월 2일에는 대전을 상대로 홈 경기를 벌인다. 초반 다섯 경기 가운데 세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레니 감독은 특히 충주에 대해 “지난해 4전 전승을 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자신감을 갖는 또하나의 근거는 탄탄해진 선수단에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선수 대다수의 경험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는지 물었다. 레니 감독은 “리그를 제패하려면 모두 이겨야 한다”면서도 “지난해엔 대구와 강원을 상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호흡에 대해 “개개인의 창의성과 순간 폭발력만 빼고는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조직력이 좋고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 간 위계질서가 강한 것도 한국축구의 특성”이라면서 “한국 문화를 존중하되 책임을 공유하고, 동료로서 서로 존중하도록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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