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원칙에 어긋난 경기, 재경기 요청하겠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경기 시간을 잘못 측정한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에게 중징계를 내렸다.KBL은 17일 오후 재정위원회를 열어 16일 전주 KCC-고양 오리온 경기에서 경기 시간을 잘못 측정한 책임을 물어 주심에게 300만원, 부심 2명에게 각 200만원과 100만원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
또 이날 경기의 감독관과 계시원에게는 각 1년간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16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3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긴 시점에서 시계가 24초 동안 멈췄다.
심판 등은 이를 모르고 경기를 그대로 속개했고, 결과적으로 3쿼터는 정규시간인 10분을 넘겨 10분 24초간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이 24초 동안 KCC는 4점을 넣었고 경기는 73-71, KCC의 승리로 끝났다.
KBL은 경기 심판 등에게 징계는 내렸지만 재경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이형진 부단장은 “우리도 흐르지 않은 24초 동안 KCC와 경기 시간을 공유했기 때문에 승패 결과를 문제 삼지 않겠다”며 “그러나 경기 시간이라는 원칙이 무너졌기 때문에 정식 절차를 밟아 KBL에 재경기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