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총리 “러시아 월드컵 개최 상상할 수 없어”

영국 부총리 “러시아 월드컵 개최 상상할 수 없어”

입력 2014-07-27 00:00
수정 2014-07-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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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가 2018년 월드컵을 러시아에서 개최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레그 부총리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호전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푸틴 대통령에게 2018년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특권을 주는 일은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P통신이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클레그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독일, 네덜란드 등의 주장과 상통하는 것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에 러시아가 개입한 징후가 보인다며 2018년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끔찍하고도 끔찍한 항공기 말레이기 추락 사고 후 유럽연합(EU)은 푸틴 대통령에게 강하게 나갈 필요가 생겼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아울러 러시아가 세계 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따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세계적인 이벤트를 개최할 특권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행해지는 러시아의 추악한 공격 때문에 아름다운 경기를 망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로 단물을 빨아 먹었으며 이제 월드컵 개최로 푸틴 대통령 사익을 두둑하게 챙길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날 성명을 내고 2018년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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