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넣은 탁구라켓과 위문금 전달
‘사라예보 탁구의 전설’인 이에리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재건 활동을 펼치는 우리나라 한빛부대 장병에게 탁구 비법을 전수했다.![’탁구 비법’ 전수하는 이에리사 의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7/08/SSI_20140708094743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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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비법’ 전수하는 이에리사 의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7/08/SSI_20140708094743.jpg)
’탁구 비법’ 전수하는 이에리사 의원
7일(현지시각) 오후 이에리사 의원이 남수단 보르에 파견된 한빛부대 기지 내에서 장병들에게 탁구 지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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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평소 쓰던 안경을 벗고 나서 탁구라켓을 들었다. 한빛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탁구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한빛부대 장병과 가볍게 주황색 탁구공을 주고받더니 갈수록 공을 때리는 동작에도 속도를 냈다.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었지만 20분 가까이 한 시범 경기에서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 의원은 박원대 한빛부대장과 연습경기를 하며 평소 탁구에 관심이 많은 장병들과 간부들에게 ‘탁구 비법’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오른손 백핸드를 반복해서 하면 힘이 많이 들 수 있는데 이럴 때 사용하지 않는 왼손도 오른손 동작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몸 균형을 맞추는 데 이용하라는 것.
그러면서 왼손은 바깥쪽으로 편안하게 열어 두고 백핸드를 하는 오른손은 부드럽고 좀 더 길게 동작을 취하는 게 좋다고 이 의원은 조언했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이 의원이 이같이 ‘일일 탁구 교실’을 연 까닭은 한빛부대를 위해 뭔가 보탬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것말고 한빛부대 장병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아프리카 분쟁의 땅 남수단에서 재건 활동을 하며 한국의 국위 선양에 힘쓰는 한빛부대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이날 치러진 ‘한빛부대 탁구대회’ 단식과 복식 우승·준우승팀에 자신이 손수 펜으로 쓴 수상자 이름과 함께 사인을 한 탁구 라켓을 선물로 내놓기도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앞서 이 의원은 한빛부대 장병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나의 인생은 아직도 진행中’이라는 강연을 통해서도 한빛부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인생은 순간이다. 한빛부대에 있는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생은 모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 앞으로 하고 싶어도 못할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 내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강연을 마치고 나서 한빛부대 장병이 전체 300명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위문금 3천달러를 부대측에 전달했다.
이 의원은 한빛부대 방문 기간 이 부대의 임무수행 경과와 성과, 현지 정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둔지와 난민보호소, 유엔 증원부대 공사 현장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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