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신예 심종섭 “이 악물고 아시안게임까지”

마라톤 신예 심종섭 “이 악물고 아시안게임까지”

입력 2014-03-16 00:00
업데이트 2014-03-16 11: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4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또 한 명의 기대주가 등장했다.

신예 심종섭(23·한국전력)은 16일 서울 광화문∼잠실종합운동장 코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 14분 19초의 기록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4월까지 열리는 국내·외 레이스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남녀 선수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고, 자체 심사를 거쳐 추천 선수 1명씩을 더 대표로 선발한다.

아시안게임의 태극마크가 걸려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는 백승호(24·삼성전자), 김민(25·삼성전자), 김영진(31·삼성전자), 정진혁(24·한국전력), 성지훈(23·고양시청) 등 국내 간판 마라토너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우승자는 고작 두 번째 풀코스 도전에 나선 심종섭이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첫 풀코스 레이스를 2시간 20분 21초에 완주한 심종섭은 1년 사이에 개인 최고 기록을 6분 이상 단축했다.

심종섭은 2001년 정남균, 2011년 정진혁, 지난해 성지훈에 이어 서울국제마라톤이 배출한 ‘깜짝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

심종섭은 전북체고에 다니던 2010년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1,500m와 10,000m 금메달을 따낸 장거리 유망주였다.

당시 활약을 눈여겨본 최경열 한국전력 육상단 감독이 그를 영입, 마라토너로 길러냈다.

최 감독은 “스피드가 좋아 가능성을 발견해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심종섭을 스카우트했다”면서 지난해 첫 풀코스 완주 이후 마라톤 훈련을 중점적으로 시켜 지구력을 길렀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어 “이번에도 페이스메이커가 있었다면 2시간 9분∼10분대 기록까지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라고 ‘제자 홍보’에 나섰다.

그는 “5,000m 기록을 14분 이내로 줄이고 10,000m 기록을 29분∼30분대까지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두 종목을 중점적으로 한다면 2시간 8분∼9분대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종섭은 키가 170㎝로 경쟁자들보다 작은 편이지만 힘 있는 주법으로 국내의 강호들을 제쳤다.

심종섭은 “체구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황영조, 이봉주 등 선배님들과 키도, 몸무게도 똑같다”면서 “더 많이, 더 열심히 뛰면 된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첫 완주 이후 많이 배웠고,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덕에 많이 배운 것 같다”면서 “1년 만에 기록을 단축하고 순위도 좋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날 우승으로 심종섭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심종섭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까지 이를 악물고 열심히 훈련해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