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 전태풍, KT로 전격 이적

프로농구 오리온스 전태풍, KT로 전격 이적

입력 2013-12-18 00:00
수정 2013-1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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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오리온스 빅딜…KT 리처드슨은 오리온스 유니폼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대형 빅딜이 성사됐다.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한 명씩을 포함한 4대4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전태풍 연합뉴스
전태풍
연합뉴스
KT에서는 김도수(32·195㎝)와 장재석(22·203㎝), 임종일(23·190㎝), 앤서니 리처드슨(30·200㎝)이 오리온스로 소속을 바꾸고 오리온스의 전태풍(33·180㎝), 김승원(24·202㎝), 김종범(23·192㎝), 랜스 골번(24·200㎝)이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단연 전태풍의 KT 이적이다.

국내 최고 가드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전태풍은 이번 시즌 10.7점에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2.3점, 6.1어시스트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출전 시간 역시 지난 시즌 32분24초에서 올해 23분10초로 많이 줄었다.

포인트 가드에서 최근 슈팅 가드로 포지션을 옮기는 등 변화를 시도해봤지만 결국 KT로 이적했다.

오리온스는 평균 17.65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리처드슨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전력을 탄탄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시즌 평균 69.1점을 넣어 평균 득점이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무는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의 가세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장재석과 김승원, 임종일과 김종범의 맞교환은 비슷한 포지션인 젊은 선수들의 팀 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KT로 옮기는 골번은 이번 시즌 평균 9.3점에 5.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며 뛰어난 탄력과 투지가 돋보이는 선수다.

오리온스에서 뛰게 된 김도수는 올해 평균 3.4점을 넣고 리바운드 2.1개의 성적을 내고 있다. 장신에 3점슛을 겸비한 것이 장점이다.

KT는 전태풍의 영입으로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던 가드 자리를 단숨에 강점으로 만들었고 최근 오리온스에서 상승세를 보인 김승원 역시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태풍과 조성민이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갖게 되면서 중상위권 순위 다툼에 한층 힘을 받게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을 데려와 기존의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탄탄한 외국인 선수 진용을 갖췄다. 또 김승원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다소 부진한 모습이던 최진수의 재도약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태풍이 빠진 가드진은 이현민, 한호빈, 전형수, 조효현 등이 이끌게 됐다.

두 팀은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뒤 오리온스는 24일(안양 KGC인삼공사전), KT는 25일(창원 LG전)에 각각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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