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 국내 최초 1500승 달성

김응용 감독, 국내 최초 1500승 달성

입력 2013-08-03 00:00
업데이트 2013-08-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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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따돌리고 4게임차 선두 두산, 세 타자 연속 홈런치고도 역전패

최고령 사령탑인 김응용(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국내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방문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
김응용 한화 감독


이로써 프로야구 최장수·최고령 사령탑인 김 감독은 최초로 통산 1천500승(66무 1천195패) 고지에 올라섰다.

프로야구 감독 최다승 2위는 2011시즌 중반까지 SK 와이번스를 이끌던 김성근 감독으로 1234승(57무 1천36패)을 기록했다.

2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 감독은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해태 타이거즈(1983∼2000년)에서 1천164승(49무 934패·승률 0.555)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2001∼2004년)에서는 312승(16무 204패·승률 604)을 달성했다.

올해는 ‘독수리 군단’을 재건하겠다며 9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으나 올 시즌 24승1무57패(승률 0.296)로 최하위인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는 NC가 초반 기선을 잡았다.

NC는 1회말 1사 2,3루에서 이호준이 우전안타, 권희동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2회초 송광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2사 뒤 정현석과 송광민의 안타에 이어 대타 이대수가 우선상 2타점 3루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이어 한화는 엄태용의 중전안타까지 이어져 4-2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꼴찌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NC는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화 선발로 나선 ‘새내기’ 송창현은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데뷔 2승(2패)째를 첫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제주국제대를 졸업한 송창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됐으나 지난겨울 강타자 장성호와 맞트레이드돼 화제를 모았다.

야인시절 제주도에 머물던 김 감독이 송창현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뒤 한화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과감한 검증된 타자를 내보내고 신인 투수를 영입한 것이다.

송창현은 이에 보답하듯 김 감독에게 통산 1천500번째 승리를 안겼다.

잠실구장에서는 삼성이 LG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단독 1위 삼성은 윤성환-안지만-오승환이 합작 완봉승을 거두는 가운데 정형식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려 3-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2위 LG와의 승차를 다시 4게임차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게 됐다.

3회까지는 양팀이 2안타만 치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그러나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이는 삼성 타선은 4회초 균형을 깨트렸다.

이승엽이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석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강명구와 이지영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박석민마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에는 정형식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8승(5패)째를 올렸다.

’믿을맨’ 안지만은 2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매조졌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홈런 두 방을 터뜨린 SK가 홈런 네 방을 쏘아올린 두산을 7-5로 따돌렸다.

SK는 1회말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 갔지만 두산은 2회초 최준석, 홍성흔, 오재원이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려 3-2로 뒤집었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은 프로야구 통산 22번째.

그러나 SK는 3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좌측 폴을 맞히는 재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조인성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홍성흔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3타자 연속 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4월26일 한화전 이후 9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3타자 연속 홈런을 맞고도 승리투수가 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종전에는 2006년 4월29일 심수창(당시 LG)이 현대전에서 세 타자 연속홈런을 맞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SK 공격을 주도한 최정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KIA-넥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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