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박태환 홀대에 팬들 뿔났다”

WSJ “박태환 홀대에 팬들 뿔났다”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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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 논란, 홈쇼핑 출연에 수영연맹 비난

박태환(24)이 홈쇼핑 채널 광고에 직접 출연하게 된 사정과 관련해 대한수영연맹을 비난하는 팬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외신에까지 전달됐다.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가 홈쇼핑 TV에 출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박 선수는 방송에서 “꾸준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성장기 때 필수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해 주는 것이다. 성장 발육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고루 갖춘 제품이기에 적극 추천한다”고 말한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가 홈쇼핑에 나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가 홈쇼핑 TV에 출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박 선수는 방송에서 “꾸준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성장기 때 필수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해 주는 것이다. 성장 발육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고루 갖춘 제품이기에 적극 추천한다”고 말한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가 홈쇼핑에 나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 코너를 통해 ‘수영 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수영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논란을 시작으로 박태환이 자비를 들여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급기야 홈쇼핑 광고에까지 출연하게 된 사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체육계에선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귀국을 늦추라는 대한체육회 지시를 박태환이 어긴 데 대한 보복이란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약 6주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비용을 스스로 댔다.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 채널의 건강식품 광고 방송에 출연하자 팬들은 연맹을 향해 수영 영웅을 제대로 대접할 줄 모른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

광주시와 수영연맹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를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국 선전, 일본 도쿄 등과 경합하고 있는데 박태환 논란이 7월 국제수영연맹(FINA) 총회(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개최지 선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3-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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