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와일드카드 결정전, 판정 논란 얼룩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판정 논란 얼룩

입력 2012-10-06 00:00
수정 2012-10-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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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인필드 플라이 선언..애틀랜타 분루

올해 처음 도입된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첫 경기부터 심판의 오심으로 얼룩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6일(한국시간) 홈구장 터너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3-6으로 뒤진 8회 공격 때 1사 1,2루에서 나온 심판의 어이없는 ‘인필드 플라이 아웃’ 판정 탓에 추격 기회를 날리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피트 코즈마는 동료 야수들에게 안드렐튼 시먼스(애틀랜타)의 뜬공을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던 그는 그러나 낙구 지점을 잃은 뒤 좌익수 맷 할러데이에게 타구 처리를 미뤘고 그 사이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이때 좌선심 샘 홀브룩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홀브룩 심판은 공이 바닥에 떨어질 무렵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인필드 플라이 아웃’을 선언했다.

인필드 플라이 여부도 명확하지 않았던 데다 심판의 선언도 평소보다 늦었다.

인필드 플라이 아웃이 선언되면 타자는 자동 아웃된다. 인 플레이 상황이기 때문에 주자는 진루할 수 있다.

1사 만루가 심판의 착각으로 2사 2,3루로 돌변하자 프레디 곤살레스 애틀랜타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다.

터너 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맥주캔 등 오물을 투척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인필드 플라이는 무사 또는 1사 1,2루·만루 상황에서 수비하는 팀이 뜬공을 고의로 떨어뜨려 병살로 요리하는 것을 막고자 선언된다.

심판은 타구가 내야에 떠올라 야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인필드 플라이 아웃 신호를 보낸다.

결국 홀브룩 심판은 시먼스의 뜬공을 코즈마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인필드 플라이 선언은 어필 플레이로 판정을 뒤집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심판의 판단이 절대적이며, 판정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코즈마는 뜬공을 응시하다 낙구 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사실상 수비를 포기했기에 이를 과연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봐야 하느냐는 점에 의문이 든다.

또 홀브룩 심판의 선언도 공이 낙하를 거의 끝낸 시점에서 이뤄져 즉각적이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날 판정은 앞으로 큰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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