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승 ‘웃고’, 롯데 7연패 ‘울고’

SK 3연승 ‘웃고’, 롯데 7연패 ‘울고’

입력 2012-09-22 00:00
업데이트 2012-09-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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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2위 싸움에서 한 걸음 더 앞서 나갔다. 두산과 공동 3위인 롯데 자이언츠는 7연패에 빠졌다.

SK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채병용의 역투와 ‘안방마님’ 조인성의 3타점 맹타를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2위 자리를 놓고 롯데, 두산과 경합 중인 SK는 ‘가을 팀’ 답게 18~19일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데 이어 이틀 휴식 후 치러진 두산과의 일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두산은 물론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진 롯데와의 격차를 한꺼번에 2.5게임으로 벌려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발 채병용은 묵직한 볼끝과 슬라이더, 커브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하며 8이닝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2승(3패)째를 챙겼다.

포수에 8번 타자로 출전한 조인성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두산 선발투수가 지난해 5월14일 잠실 경기를 시작으로 SK와의 맞대결에서 6연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군림해온 에이스 김선우였다는 점에서 SK의 승리는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SK는 2회 김선우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볼넷 2개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엮어내고서 임 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조인성이 김선우의 3구째 117㎞짜리 커브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4회 1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한 SK는 6회에 맞은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SK는 1사 만루에서 김선우의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조인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채병용의 구위에 눌려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던 두산은 8회 유격수 실책으로 뒤늦게 1점을 뽑아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선두 삼성이 롯데를 6-1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선발 투수 장원삼은 7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6안타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만 해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 15승6패가 된 장원삼은 넥센 브랜든 나이트(15승3패)와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장원삼은 또 배영수(삼성), 나이트, 윤희상(SK)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최근 공·수를 가리지 않고 총체적 부실로 공동 3위까지 내려앉은 롯데는 7연패를 당했다.

롯데가 7연패를 당한 것은 2009년 9월22일 목동 넥센전부터 2010년 4월30일 광주 KIA전까지가 마지막이었다.

단일 시즌 7연패는 2006년 8월1일 사직 한화전부터 같은 달 8일 사직 현대전에서 당한 뒤 무려 6년 1개월여 만이다.

롯데는 선발 투수 진명호가 1회말 2사 루 볼넷과 폭투를 3개씩 번갈아가며 내주고 결승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3개의 폭투는 한 이닝 최다 타이기록(통산 12번째)이다.

이어 박한이의 2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로 삼성은 1회에 벌써 3-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4회에도 정형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바뀐 투수 이정민의 폭투로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정형식은 6회 2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롯데는 7회 황재균의 적시타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신현철의 2타점 2루타 덕에 KIA 타이거즈에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이 3회말 2사 2루에서 강정호의 중견수 쪽 2루타로 균형을 깨뜨렸다.

그러자 KIA가 4회초 김상현, 나지완의 연속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더니 1사 1,3루에서 이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넥센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1-4로 끌려가던 6회말 반격에서 4안타와 사4구 2개를 엮어 대거 넉 점을 뽑으며 재역전극을 펼쳤다.

1사 2,3루에서 이성열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지재옥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신현철의 우익수 쪽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9회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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