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안정환 “팬 사랑 잊지 않겠다”

은퇴 안정환 “팬 사랑 잊지 않겠다”

입력 2012-03-01 00:00
업데이트 2012-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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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은퇴식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안정환은 이날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한국-쿠웨이트전 하프타임에 마련된 은퇴식에 부인 이혜원 씨와 아들, 딸을 대동하고 참석해 대한축구협회가 주는 공로패와 골든슈를 선물로 받았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축하 화환을 건넸고, 붉은 악마와 팬 클럽이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안정환은 “그동안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덕에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은퇴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서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 여러분의 사랑 덕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고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다”며 “죽을 때까지 그 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공고와 아주대를 나온 안정환은 1998년 대우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으며 1997년부터 국가대표로 뛰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조별 리그 경기,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각각 터뜨려 영웅으로 떠올랐다.

안정환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경기 때 골을 넣고서 그라운드를 뛰면서 왼손 약지에 낀 반지에 키스해 ‘반지의 제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또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와의 조별리그 경기 때는 2-1을 만드는 역전 골을 넣어 외국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내는 데 일조했다.

2000년 7월 이탈리아 세리에 A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진출했고 이후 일본, 프랑스, 독일, 한국,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중국 다롄에서 뛴 그는 지난달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세 골을 넣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안정환은 A매치 71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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