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신화 용인시청 핸드볼팀 결국 해체될듯

‘우생순’신화 용인시청 핸드볼팀 결국 해체될듯

입력 2011-12-13 00:00
수정 2011-12-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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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신화를 보여준 경기도 용인시청 핸드볼팀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해체 운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13일 “아직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시청 핸드볼팀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어떤 제안이나 약속을 받지 못했다”며 “이 상태라면 당초 예고했던 것과 같이 이달 말 핸드볼팀을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6월 말 핸드볼팀 운영을 올해 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 운영하기로 하면서 “정부와 도가 이 기간 항구적인 핸드볼팀 운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는 연간 12억원에 이르는 핸드볼팀 운영비를 도 또는 정부에서 항구적으로 50% 부담해 주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와 경기도에서 용인시청 핸드볼팀 운영비 지원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용인시청 핸드볼팀은 지난 6월 말로 예정됐던 한차례의 해체 위기를 넘겼다.

시는 지난해 말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시청 소속 전체 22개 운동부 가운데 핸드볼팀을 포함한 12개 종목을 지난 6월 말로 해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1개 종목은 이미 해체된 상태며, 핸드볼팀만 경기도핸드볼협회가 올 하반기 운영비 6억원 중 3억원을 일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운영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ㆍ현 국가대표 8명이 소속돼 있는 용인시청 핸드볼팀 선수는 15명에서 12명으로 감소했고, 그나마 어수선한 분위기로 최근에는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 핸드볼팀은 해체가 예고된 상태에서도 지난 6월 펼쳐진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서면서 ‘우생순 신화 재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용인시 오세호 교육체육과장은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심의위원회에서 핸드볼팀을 6개월만 한시적 연장운영하기로 한 만큼 외부의 운영비 지원이 없다면 이를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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