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전설’ 소크라테스 사망

브라질 ‘축구 전설’ 소크라테스 사망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소크라테스(57)가 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브라질 언론은 소크라테스가 위장 출혈 증세로 상파울루 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4시30분께 숨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미 같은 증세로 두 차례 치료를 받았으며, 이번이 세 번째 입원이었다.

브라질 북부 파라 주의 주도(州都)인 벨렝에서 태어난 소크라테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세기 최고의 선수 100인’에 선정된 브라질의 축구 영웅이다.

의과대학 시절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으며, 현역선수로 뛰는 동안 의사 면허증을 땄다. 현역에서 은퇴 후에는 의사로 재직해 왔다. 브라질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했으며, 철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는 ‘닥터 소크라테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축구황제 펠레 은퇴 이후 지코, 팔카오, 토닝요 등과 함께 브라질 축구를 이끌었으며, 1982년 스페인 월드컵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소크라테스는 A매치 63경기 25골의 기록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상파울루 시를 근거지로 하는 명문 프로축구클럽 코린치안스의 빛나는 전통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도 코린치안스의 열렬한 팬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