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문턱서 멈춘 이동국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문턱서 멈춘 이동국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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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32)은 활짝 웃었다. 챔피언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머플러를 매고 활짝 웃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시상대에서 방방 뛰었다. 하지만 2% 아쉬움은 남았다.

 빛나는 시즌이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5어시스트(16골)로 도움왕에 오르며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인상 그랜드슬램(최우수선수·신인상·득점왕·도움왕)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9골)도 그의 차지였다. 2년 전 성남에서 버림받다시피 전북에 둥지를 튼 이동국은 ‘전북 전성시대’의 총지휘자였다. ‘닥공’ 전북의 마무리는 그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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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동국의 시즌 마무리는 올해도 여운이 남았다. 지난해에는 100호골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울던 이동국은 결국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99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3월 부산전에서 K리그 통산 100·101호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2011 시즌을 열어젖혔지만 지난해에 100호골을 채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도 대기록의 문턱에서 멈췄다. K리그 통산 최다골(116골·우성용)에 한 골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이동국은 경기 전 “116호골을 챔피언전에서 넣는다면, 그게 결승골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기회는 있었다. 이동국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 얻은 페널티킥 찬스 때 이동국은 키커로 낙점받지 못했다. 이동국은 “올해 최다골을 마무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오히려 내년에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전북은 챔피언에 올랐다. 챔프전을 앞두고 2년 계약에 도장을 찍은 터라 기회는 내년에도, 후년에도 충분히 있다. 우승팀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나왔던 관행대로라면 6일 K리그 어워즈에서 이동국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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