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감독 “이대호, 10㎏ 정도 빼고 오라”

오릭스 감독 “이대호, 10㎏ 정도 빼고 오라”

입력 2011-12-02 00:00
수정 2011-12-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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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입단이 결정된 이대호(29)는 요즘 운동에 빠져 산다.

오전에는 등산하고 오후에는 수영장을 다닌다. 저녁 식사 후에는 두 시간 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시즌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선 어울리지 않는 강행군이다.

이대호가 이처럼 강도 높은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배경이 드러났다.

오릭스 측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대호에게 체중을 줄이라고 주문한 것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2일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54)이 이대호에게 영입 전부터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1일 교토 시내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이대호에게 체중 감량을 주문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130㎏인 이대호에게 체중을 줄이라고 했다”며 “10㎏ 정도 살을 빼서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주문에 따라 이대호는 자전거를 타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영은 발목과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살을 빼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를 내야수로도 쓰려면 ‘슬림’한 체격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카다 감독은 이번 후원회 자리에서 “수비 포지션은 전력 보강을 마치고 나면 결정될 것”이라며 “(이대호를) 지명타자로만 고정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오카다 감독이 내년 시즌 이대호를 3루수와 지명타자로 병행해 기용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오는 6일 고향인 부산에서 오릭스 입단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오카다 감독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오카다 감독은 “6일 한국에서 이대호와 식사를 함께하면서 팀 사정을 놓고 얘기를 나누겠다”며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이대호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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