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KIA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프로야구- SK, KIA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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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2⅓이닝 3실점 강판..PS 첫 등판 윤희상 무실점 쾌투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가을야구’에서 KIA 타이거즈를 따돌리고 첫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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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KIA와 SK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대0으로 이긴 SK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KIA와 SK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대0으로 이긴 SK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 3위팀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깜짝’ 선발 윤희상의 호투 속에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이후 파죽의 3연승을 거둔 SK는 적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는 16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롯데와 5전3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이날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득점을 올리는 등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0.529를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100% 수행한 정근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획득, 팀 동료 안치용(22표)과 박정권(20표)을 따돌리고 MVP로 선정됐다.

벼랑에 몰린 KIA는 1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던 윤석민을 이날 재투입했고 여유가 있는 SK는 올시즌 3승1패에 불과한 윤희상을 내세웠으나 예상밖의 결과에 양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사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회복이 덜 된 듯 초반부터 공이 높게 쏠리며 볼끝도 무뎠다. 또한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도 각이 무너져 SK 타자들을 위협하지 못했다.

결국 윤석민은 3회도 채우지 못하고 2⅓ 이닝 동안 4안타로 3실점한 뒤 강판해 KIA 벤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반면 포스트시즌에 첫 등판한 SK 윤희상은 기대 이상의 눈부신 투구로 7회 2아웃까지 KIA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140㎞대 후반의 힘있는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구사한 윤희상은 6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4차전은 막판에 몰린 KIA가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KIA는 2회말 김상현과 나지완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차일목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현곤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구로 잡혔고 이용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SK는 공수교대 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뒤 정근우가 중전안타, 박재상은 볼넷을 고른 뒤 3번 최정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최정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전 타석까지 13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회심의 한방으로 SK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기세가 오른 SK는 박정권도 좌중간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나며 KIA 에이스 윤석민을 조기에 강판시켰다.

승기를 잡은 SK는 5회에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KIA 두번째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자 박재상은 좌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은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를 쳐 4-0으로 앞섰다.

KIA는 세번째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투입했으나 SK는 박정권이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회에는 2사 뒤 중전안타를 친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재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을 보탰다.

KIA는 0-6으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서 차일목이 우전안타를 쳤으나 홈으로 뛰던 김상현이 우익수 안치용의 정확한 홈송구에 아웃돼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SK는 8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믿었던 윤석민마저 무너진 KIA는 2차전 4회부터 2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타선이 침묵해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SK의 주포 박정권은 2차전 3회 2루타를 친 뒤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 3회에는 좌중간 2루타를 쳐 11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또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친 정근우는 2009년 한국시리즈 6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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