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호니 결승골… 경남 6강 ‘희망’

[프로축구] 호니 결승골… 경남 6강 ‘희망’

입력 2011-10-03 00:00
업데이트 2011-10-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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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는 6개 시·도민구단이 있다. 팀 분위기와 경기 스타일도 다르지만 6개 구단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돈이 없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는 다른 대기업 구단과 마찬가지로 큰 포부를 가지고 리그에 돌입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힘이 빠진다.

돈이 없으니 선수층이 얇고,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뚜렷하다. 또 시즌 중반 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대기업 구단의 이적 제의가 들어온다. 구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지 않은 이적료를 거부하기 힘들다. 이렇게 주요 골잡이들이 빠져나가고, 주전 선수들은 한 경기도 쉬지 못하고 계속 뛰어야 하다 보니 시즌 초반에는 돌풍을 일으키던 팀도 막판에는 힘이 빠진다. 결국 올 시즌도 포스트 시즌을 구성할 6개 팀은 모두 대기업 구단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경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용래를 수원에, 올 시즌 골잡이 김동찬을 전북에, 루시오는 울산에 팔았다.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기대를 모았던 수비수 김주영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윤일록 등 눈에 띄는 젊은 선수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믿을 만한 선수는 중원의 윤빛가람밖에 없었다. 그런데 윤빛가람도 시즌 중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불려다녔다. 사실 누더기 전력이었다.

이런 경남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회장이 구단주인 6위 부산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발목을 잡았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10승6무11패로 승점 36을 기록, 6위 부산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시즌 후반 영입한 경남의 용병 공격수 호니는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후반 42분 강승조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2-1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혔고, 대구는 인천을 2-0으로 꺾었다. 광주와 울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10-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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