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끝내기…두산 재역전승

김현수 끝내기…두산 재역전승

입력 2011-04-10 00:00
업데이트 2011-04-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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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김현수(두산)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4시간 13분의 혈투를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25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천금 같은 중전 안타를 날려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둔 두산은 ‘한지붕 라이벌’인 LG와 나란히 공동 2위를 지키며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에이스 윤석민이 5이닝 동안 9안타로 8실점한 뒤 강판돼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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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현수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평가되는 윤석민이 한 경기에서 8실점한 것은 지난해 5월26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이다.

2005년 프로 데뷔한 윤석민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09년 9월5일 두산전에서 기록한 10실점.

대전에서는 이병규와 박용택, 조인성이 홈런포를 가동한 LG가 한화를 11-2로 대파했다.

노장 이병규는 2회 박용택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에도 솔로포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송은범을 선발투수로 기용한 1위 SK가 삼성의 막판 추격을 5-4로 뿌리쳤다.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5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올해 처음 매진을 기록한 목동구장에서는 14안타를 터뜨린 넥센이 롯데를 12-6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팀이 됐다.

●잠실(두산 10-9 KIA)

스탠드를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은 마지막 순간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KIA 선발 윤석민이 2회 손시헌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는 등 5회까지 8실점해 일찌감치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KIA는 5-8로 뒤진 7회초 안치홍이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주형이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신종길의 볼넷에 이어 이용규가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날려 단숨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KIA는 이범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9-8로 뒤집었지만 두산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7회말 대타 최준석의 우전안타로 9-9를 만든 KIA는 9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현수가 KIA 세번째 투수 서재응의 초구를 통타해 치열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학(SK 5-4 삼성)

정상호가 이틀 연속 SK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결승 2점홈런을 터뜨렸던 정상호는 1회말 박재상과 박정권의 안타에 이어 타석에 등장, 우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3회에는 박정권이 우월 1점홈런을 날리자 정상호가 좌월 솔로아치로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 김상수와 배영섭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7회 정근우가 솔로아치를 그려 5-1로 달아났다.

그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9회 삼성의 마지막 공격에서 SK 유격수 박진만이 거푸 2개를 실책을 저질러 다시 출렁였다.

삼성은 2사 1,2루의 찬스에서 채태인이 우월 2루타, 박석민은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안타를 날려 4-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 나선 라이언 가코가 3루수 땅볼에 그쳐 끝내 뒤집지 못했다.

●대전(LG 11-2 한화)

LG가 불꽃 같은 화력으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 박용택의 중월 2루타와 이진영의 2타점 좌전안타로 먼저 3점을 뽑은 LG는 2회 이병규의 중월 2점홈런에 이어 박용택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6-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에도 조인성의 2점홈런과 박용택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9-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는 4회 김경언의 2루타와 고동진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5회 이병규가 다시 중월 1점홈런을 날렸고 7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LG 4번에 기용된 박용택은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3번 이병규는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렸다. 또 5번 이진영은 5타수 1안타였지만 2타점을 올리는 등 ‘클린업 트리오’가 8타점을 뽑았다.

LG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박현준은 6⅔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목동(넥센 11-2 롯데)

넥센의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러지가 4타점을 올리며 확실한 주포로 자리 잡았다.

넥센은 3-1로 앞선 5회초 롯데 조성환에게 2점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공수 교대 뒤 1사 2,3루에서 강정호가 중월 2루타, 박정준은 중전안타를 날려 6-3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 문규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7회초에는 실책으로 1점을 보태 5-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넥센은 7회말 대타 오윤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은 뒤 8회에는 알드러지가 3점홈런을 쏘아 올려 11-5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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