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프로배구 4회연속 챔프전 우승

삼성화재, 프로배구 4회연속 챔프전 우승

입력 2011-04-09 00:00
업데이트 2011-04-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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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점 터뜨린 가빈 MVP 선정..세터 유광우·리베로 여오현도 한 몫

프로배구 남자배구의 ‘명가’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혼자서 53점을 올린 ‘캐나다산 거포’ 가빈 슈미트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2(25-22 17-25 25-18 23-25 15-12)로 꺾었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4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초유의 4연패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로 정규리그에서 꼴찌까지 처진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프전 정상을 밟는 괴력을 펼쳤다.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 들어 가빈의 공력력이 배가 되고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더욱 강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LIG손보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인 3차전을 이긴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3연승으로 제압했고 챔피언결정전도 4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거침없이 8연승을 달리며 명문팀의 위력을 뽐냈다.

프로배구 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가빈이 경기마다 40점이 넘는 득점을 쏟아냈고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여오현 등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뒤를 받치면서 승승장구했다.

대한항공에 비해 전력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챔프전 1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탄력을 받았다. 2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가져왔고 3차전에서도 3-1로 역전승을 일궜다.

반면 프로배구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며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삼켰다.

거포 에반 페이텍을 중심으로 김학민, 곽승석, 신영수 등 쟁쟁한 토종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처음으로 도전한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마다 막판 기 싸움에서 밀렸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페이텍의 스파이크서브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리드당했지만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9-9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13-13에서 가빈의 퀵 오픈과 신으뜸의 블로킹으로 2점을 앞서면서 승기를 잡아나갔다.

특히 19-18로 앞섰을 때 대한항공 이영택이 날린 다이렉트 킬을 받아 올려 가빈의 득점으로 연결한 장면이 백미였다.

가빈이 9점을 올리면서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는 서브득점 5개를 올린 대한항공 공격수의 강서브를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전열을 추스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팽팽하게 맞선 9-9에서 고희진의 속공, 가빈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을 묶어 연속 3득점하면서 힘의 균형을 다시 무너뜨렸다.

20-15로 앞섰을 때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잃어버릴 뻔한 점수를 찾아오면서 쐐기를 박았다. 페이텍에게 네트 위 밀어넣기를 허용했지만 비디오판독 뒤 오버네트로 판정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9-12로 뒤지다가 상대 범실에 이은 가빈의 오픈공격, 고희진의 가로막기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 차 랠리 승부가 펼쳐졌지만 21-21에서 가빈의 범실 등으로 2점을 내준 뒤 세트를 허용했다.

5세트는 대한항공이 1∼2점 앞서면 삼성화재가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8-10으로 뒤질 때 가빈의 백어택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페이텍이 마음먹고 친 공이 연속으로 범실이 되면서 삼성화재는 12-10으로 앞섰고 매치포인트에서 김정훈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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