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휴스턴 오픈] 미켈슨 랭킹 우즈 앞섰다

[셸 휴스턴 오픈] 미켈슨 랭킹 우즈 앞섰다

입력 2011-04-05 00:00
업데이트 2011-04-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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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39승… 3위로 껑충

“이렇게 기분 좋은 한 주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 우승으로 모멘텀을 만들었으니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햇볕에 그을린 필 미켈슨(41·미국)의 구릿빛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1년 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4일 끝난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2위를 3타 차로 따돌렸다. PGA 투어 통산 39승.

이번 우승은 그에게 여러모로 뜻깊다. 지난해 8월 건선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나서 처음으로 손에 쥔 트로피다. 이 병에 걸리면 손발의 관절이 붓기 때문에 골퍼에게는 치명적이다. 미켈슨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병을 극복하고 우승을 일궈 냈다. 휴스턴이라는 장소도 특별하다. 여기는 2009년 아내 에이미와 어머니 메리가 동시에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곳이다. 미켈슨은 골프를 잠시 접고 간호에 매달렸다.

아내와 어머니가 호조를 보이자 11개월 만에 미켈슨은 다시 골프채를 잡았고, 지난해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아내와 어머니의 응원 속에 보란 듯이 우승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에게 밀려 ‘만년 2인자’의 서러운 꼬리표를 떼는 데도 이번 우승이 한몫했다. 5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미켈슨은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 올라간다. 5위였던 우즈는 7위로 내려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우즈의 성적을 앞지르게 됐다. 14년 만의 역전이다. 우즈가 281주 동안 1위를 차지할 때 미켈슨은 내내 2위를 차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4-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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