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호주서 일시 귀국..”훈련 성과 기대 이상”

박태환 호주서 일시 귀국..”훈련 성과 기대 이상”

입력 2011-04-02 00:00
업데이트 2011-04-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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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으러 왔습니다.”

오는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태환(22·단국대)이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일시 귀국했다.

지난 2월8일 호주로 떠나 브리즈번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올 들어 첫 국외 훈련을 한 박태환은 53일간의 훈련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선 박태환은 “집 밥 먹고 싶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호주로 떠나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훈련을 잘 소화했다”면서 “볼 코치도 생각보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면서 부활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다시 정상에 오르려고 강훈련을 이어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기까지 10주 가까이 쉰 박태환은 이번 1차 훈련 기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첫 2∼3주는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고, 3주차부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이상으로 강훈련을 소화했다. 박태환은 “훈련이 아주 잘 됐다”고 누차 말했다.

이번 귀국 후 박태환이 한국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박태환은 일주 뒤인 오는 9일 다시 호주로 떠난다.

박태환은 일부 호주 국가대표 선수들도 가르치는 볼 코치가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 대표선발전에 참가하게 돼 이번에 휴가를 얻었다.

볼 코치는 박태환에게 이번 휴가 때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을 주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름 넣으러 왔다”고 익살스럽게 말한 박태환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대표팀이 훈련하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집 근처의 수영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일주 뒤 호주로 다시 건너가면 다음 달 8일 귀국했다가 5월14일부터 세계대회 개막에 대비한 마지막 전훈을 재개할 예정이다.

3차 전훈 중에는 볼 코치의 지도를 받는 호주 대표 선수들과 함께 멕시코에서 합동훈련(5월22일∼6월11일)을 하는 일정도 잡아 놓고 있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6월16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점검하고서 다시 호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다.

미국의 수영 그랑프리 대회 중 하나인 샌타클래라 대회에는 세계적 수영스타인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 등 미국 대표 선수들이 매년 참가해 박태환이 이들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펠프스가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기록보다는 내 몸 상태를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 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면서 “2차 훈련부터는 내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0.01초라도 앞당기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다부지게 대답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외에도 모든 종목을 두루 잘해야 하는 개인혼영에도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결과도 중요하다”며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일단 내가 잘하는 자유형 200m와 400m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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