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포항 지진피해 높였던 토양액상화 현상 예측기술 나왔다

2017년 포항 지진피해 높였던 토양액상화 현상 예측기술 나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16 13:22
업데이트 2020-03-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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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 개발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 연계 액상화 위험 예측 지도 개발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 연계 액상화 위험 예측 지도 개발 국내 연구진이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액상화 위험지도를 구축했다. 기존 지역별 지반 데이터에 액상화 위험성을 3차원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1년 전에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보다 피해가 컸다. 이는 토양액상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지진 발생시 지반 액상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진안전연구센터 연구팀은 지진시 지반 액상화 현상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인해 지반에 반복적으로 큰 힘이 가해질 때 땅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하는 현상으로 건물이나 구조물이 기울어지거나 쓰러져 인명상, 재산상 피해를 유발시킨다.

연구팀은 전국 약 29만공의 시추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과 연계해 액상화 위험지도를 만들었다. 지진이 일어나 액상화가 진행될 때 흙으로 된 지반은 고체 형태를 유지하려는 액상화 저항성을 보인다.
포항 지역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
포항 지역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 이번에 개발된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는 다양한 위치에서 데이터를 시각화해 볼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지역별로 토질이 달라 액상화 저항성에도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반에 가해지는 힘과 지역별 토양의 액상화 저항성을 비교한 다음 안전율을 계산해 위험성을 지도에 입체적으로 표현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3차원 지진액상화 위험지도는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에 연계돼 운영될 계획이다.

연구팀은 지하공간통합지도와 액상화 위험지도를 연계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땅 밑에 매설된 상하수도, 통신장비 등의 지진 피해를 예측하고 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한진태 지진안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과 연계된 3차원 액상화 위험지도는 지하안전관리를 위한 3차원 지반정보와 함께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과 인프라 안전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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