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너가 첫 檢 소환’ 신영자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

‘롯데 오너가 첫 檢 소환’ 신영자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01 10:06
업데이트 2016-07-01 14: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신영자 이사장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신영자 이사장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관리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된 혐의로 1일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 별관에 도착한 신 이사장은 취재진을 만나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와의 금품거래 여부 등을 묻는 말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어 심경을 말해달라고 하자 “죄송하다”라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브로커라고 알려진 한모 씨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장녀다. 이번 수사에서 롯데 오너가(家) 구성원 중 피의자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5월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계열사 압수수색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비리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상태다.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챙긴 것이 사실인지, 금품거래의 대가로 입점 및 매장 관리 편의를 지시했는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