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불신임 위기’… 의정 합의 파기 우려

최대집 ‘불신임 위기’… 의정 합의 파기 우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9-20 20:54
업데이트 2020-09-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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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분열… 27일 임시총회 의결 촉각

사진은 최대집(가운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고발 방침과 관련하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장소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0.8.28 연합뉴스
사진은 최대집(가운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고발 방침과 관련하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장소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0.8.28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대정부 협상 주체로 나섰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임원 등이 내부에서 불신임 상황에 직면했다. 의협이 지난 4일 정부·여당과 각각 맺었던 합의안이 사실상 파기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20일 “최 회장과 저를 포함한 임원들에 대한 불신임안이 다음주 임시총회에서 상정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임원들은 이미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정부·여당과 의협의 결정에 불만을 갖고 집단행동에 나섰던 전공의 등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며 의협과 정부·여당 간 협의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던 차에 의협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탄핵’ 가능성으로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무효화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협 집행부 불신임안이 발의된 배경에는 최 회장과 임원들의 ‘졸속 합의’에 대한 내부의 거센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계와의 협상에 나섰던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 당시 의협이 권한을 갖고 협상에 임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었다”며 “(의협 내부가) 불안정하게 갈 경우 앞으로의 협의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9-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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