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허리 통증 의자 생활·근지구력 운동 OK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허리 통증 의자 생활·근지구력 운동 OK

입력 2016-11-06 22:32
업데이트 2016-11-0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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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70~90%가 평생 한 번 이상은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허리 통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허리 통증은 자고 일어나거나 허리를 숙이는 작업을 무리해서 할 때 발생한다. 허리를 삐끗했다면 ‘요추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급성 허리 통증은 6주 이내에 약 90%가 호전된다.

보통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은 다리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삐져나온 디스크가 다리로 가는 척추신경을 자극해서다. ‘척추협착증’도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오래 걸으면 다리가 땅기고, 쭈그리고 앉으면 증상이 덜한 ‘신경성 파행’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허리 통증은 퇴행성 질환이다. 급성 허리 통증이 반복되다가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고 점차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척추관 협착증이 생긴다. 쉽게 말해 허리를 오래 써서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급성 허리 통증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급성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꼭 치료를 받거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자꾸 반복되고 만성화된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급성 허리 통증이 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는다. 복대와 같은 허리보조기를 장기간 착용하면 허리 근육이 약해질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한 만성 허리 통증이나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에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을 한다. 그러나 이런 시술도 통증을 줄일 뿐 튀어나온 디스크를 들어가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퇴행성 변화를 되돌릴 순 없다. 게다가 반복해 시술하면 합병증 위험도 있어 통증이 심할 때만 시행한다.

허리 통증이 있다면 허리가 더는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디스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고,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숙인 채 장시간 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피한다. 바닥 생활보다는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하는 것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서 일했다면 중간에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허리를 움직여 허리가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적절한 운동도 만성 허리 통증을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 주변 근육의 지구력을 키우는 안정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허리를 구부리는 윗몸일으키기나 자전거 타기, 과도한 유연성 운동은 권장하지 않는다. 급성 허리 통증이나 만성 요통이 심하면 실제 운동을 하기 어렵고 허리 운동을 해도 당장에 통증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해서 운동할 필요는 없다. 통증이 호전된 후에 재발을 막기 위한 운동을 권한다.

■도움말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2016-11-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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