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환자 9세 이하 가장 많아

축농증 환자 9세 이하 가장 많아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03-27 13:22
수정 2016-03-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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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환자의 29.9%

축농증(부비동염)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9세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축농증 환자는 579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9세 이하가 173만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9.9%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9세 이하가 가장 많다.

9세 이하 아동이 축농증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감기로 코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가뜩이나 좁은 부비동 입구가 더 좁아져서다. 급성 축농증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이 잘 발생해 축농증 환자도 많다. 건보공단이 2010∼2014년 축농증으로 병원을 찾은 평균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3~4월(봄)과 11~12월(겨울)에 진료환자가 많았고, 7~8월(여름)에 상대적으로 적었다.

축농증에 걸리면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 외에도 쑤시고 아픈 동통, 압통, 치통이 발생한다. 두통과 안구 통증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전신증상으로 발열, 권태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소아 축농증은 감기와 같은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며 점액 화농성 콧물이 나고 저녁에 기침이 심하다.

축농증을 치료하려면 증상이 없어지고 나서도 최소 3~7일간 항생제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약물치료로도 잘 낫지 않는 만성 축농증은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소아와 아동은 코 안의 조직이 성장하고 있어 수술 시 조직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비수술 치료를 한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힐 땐 생리식염수로 코를 씻고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입안을 잘 헹궈내면 급성 축농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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