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랠과 같은 항혈전제를 한 가지만 쓰는 것보다 두 가지 이상을 병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교수팀은 2002~2010년에 전국 30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4만 6108명의 한국인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혈전제를 한 가지만 쓰는 단독요법보다 두 가지 이상을 쓰는 병용요법이 사망률을 10%가량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뇌경색은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에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진료지침은 심인성 색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인과 상관없이 한 종류의 항혈전제만 쓰는 단독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뇌경색의 유형에 따라 최대 21% 포인트까지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재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국제표준 진료지침인 단독요법 사용 권고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며 “뇌경색 재발을 예방하려면 단순히 한 가지 약물에 의존하는 단독요법만을 사용하지 말고, 환자의 뇌경색 유형을 고려해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교수팀은 2002~2010년에 전국 30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4만 6108명의 한국인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혈전제를 한 가지만 쓰는 단독요법보다 두 가지 이상을 쓰는 병용요법이 사망률을 10%가량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뇌경색은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에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진료지침은 심인성 색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인과 상관없이 한 종류의 항혈전제만 쓰는 단독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뇌경색의 유형에 따라 최대 21% 포인트까지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재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국제표준 진료지침인 단독요법 사용 권고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며 “뇌경색 재발을 예방하려면 단순히 한 가지 약물에 의존하는 단독요법만을 사용하지 말고, 환자의 뇌경색 유형을 고려해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3-08-05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