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산불 연중화·대형화…ICT 활용 대응역량 강화

기후변화 산불 연중화·대형화…ICT 활용 대응역량 강화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2-01 13:47
수정 2021-0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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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5월 15일가지 봄철 산불조심기간 돌입
실효성과 안전 강화한 현장 맞춤형 진화 전략
입산통제구역 늘리고 드론 진화대 첫 시험 가동

신속하고 정확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악지형을 재현한 입체형(3D)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불대응 체계가 구축된다. 야간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드론 진화대(10개 팀)를 첫 가동한다.
지난해 최대 산불 피해(1944㏊)를 기록한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지난해 최대 산불 피해(1944㏊)를 기록한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산림청은 1일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5월 15일) 돌입에 맞춰 2021년 산불방지종합대책(K-산불대책)을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산불의 연중화와 대형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620건의 산불로 2920㏊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대비 발생 건수는 31%, 면적은 161% 증가했다. 특히 봄철에 연간 산불의 67.3%(417건), 피해면적의 97.6%(2851㏊)를 차지한다.

평면형(2D)으로 운영하던 산불확산예측시스템에 민가, 철탑, 문화재 등 보호대상 시설과 산악지형을 실제와 동일한 입체형(3D)으로 구현해 최단거리 진화대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조기 진화에 나선다.

진화차량 통행과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 100㎞와 산불 확산 지연효과가 있는 내화수림대 351㏊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 산불 원인인 입산자 실화(35%) 최소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산불다발 지역 222만㏊(전체 산림의 35%)와 등산로 8358㎞(전체 등산로의 26%)를 입산통제한다.

현장 여건을 반영해 진화 전략도 다양화한다. 진화헬기(48대)를 포함해 총 173대의 헬기를 가동하되 바람이 심하면 대형급 이상만 투입하고 연무가 많거나 야간에는 지상인력 비중을 높인다. 불머리 직접 진화 방식에서 산불지연제 살포로 불 가두기 방식으로 전환하고 드론 진화대도 첫 가동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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