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에 ‘경찰 전담팀’ 뜨자 범죄 34% 줄었다

유흥가에 ‘경찰 전담팀’ 뜨자 범죄 34% 줄었다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1-12 14:49
수정 2021-01-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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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부경찰서‘인계박스 법죄예방팀’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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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박스 범죄예방팀’경찰관들이 저녁 시간에 수원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 순찰을 돌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인계박스 범죄예방팀’경찰관들이 저녁 시간에 수원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 순찰을 돌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수원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전담 경찰팀’을 지난 10개월 간 운영한 결과,범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2020년 3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운영한 결과, 112신고와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1만348건, 7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33.9% 각각 감소했다.

성범죄가 86건에서 48건으로 44.2% 줄었고, 절도 37%, 폭력 3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은 수원 시내 대표적인 유흥가로 다른 지역보다 112신고가 많이 접수되던 곳이었다.

경찰은 6명의 경찰관을 선발해서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구성했다. 3명 2개 조로 나눠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 구역에서 순찰을 하는 등 치안을 전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 시간대 가시적인 예방순찰과 단속으로 선제적 범죄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매년 여름철에는 유흥가 범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6∼8월에는 이 지역 내 범죄 건수가 크게 줄었고 이후로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호객 행위, 전단 무단 배포 등도 집중 단속했으며 인계박스 내 주요 주점과 클럽 업주, 인계동장 등과 간담회를 열어 호객 행위 등 무질서를 개선하는 방향을 마련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호객 행위도 줄고, 거리가 깨끗해져 손님들이 변화를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치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범죄 예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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