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장 지시로 감찰 시작
최 선수 동료들, 참고인 조사 때 진술 삭제 주장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모(왼쪽)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장모(가운데)·김모 선수가 의원들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경찰 관계자는 7일 “경북지방경찰청장 지시로 오늘 감찰을 시작할 것”이라며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된 바 없지만, 최 선수가 숨진 이후 다른 얘기들이 나오니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징계를 염두에 둔 감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전날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맡아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