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변신은 무죄?…코로나19 검사에서 책·회도시락까지

‘드라이브 스루‘ 변신은 무죄?…코로나19 검사에서 책·회도시락까지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3-16 10:42
업데이트 2020-03-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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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 포항시와 포항어류양식협회 관계자들이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도다리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15일 경북 포항시와 포항어류양식협회 관계자들이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도다리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진료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처음으로 도입된 ‘드라이버 스루’가 다른 영역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드라이버 스루는 커피매장이나 패스트푸드 판매점 등에서 바쁜 소비자가 차에 탄 상태에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식.

16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 포항어류양식협회와 함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앞 도로에서 소비자들이 차에 탄채 강도다리 활어회 도시락을 구입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철을 맞은 양식 수산물 출하가 막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호응을 얻었다.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2만원짜리 활어회 도시락 500개를 모두 팔았다. 이 도시락은 채소를 포함해 1㎏으로 3∼4명인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300∼400대가 길게 줄을 서 있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14일엔 호미곶 해맞이광장 진출입로에서 도시락 300개를 판매했다.

시 등은 오는 주말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활어회를 팔 계획이다.

지자체와 각급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도 차 안에서 책을 빌리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다.

안양시와 의왕시 등 경기지역 시·군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도시관 휴관이 장기화되자 비대면 도서대출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도내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가운데 구미도서관과 구미시립도서관 등 일부에서 전화나 홈페이지로 예약한 책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3일부터 임시휴관을 마칠 때까지 예천에 있는 경북도서관에서 예약한 책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시도 지난 12일부터 홈페이지로 신청을 받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드라이브 스루 특별대출을 한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는데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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