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서도 AI 발생… 오리 2만 9000마리 살처분 검토

충북 진천서도 AI 발생… 오리 2만 9000마리 살처분 검토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11-24 16:46
업데이트 2016-1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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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에서 음성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리농장이 많은 진천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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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요원 AI 방역 작업을 준비.  연합뉴스
방역 요원 AI 방역 작업을 준비. 연합뉴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진천군 이월면의 한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오리 70여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차 검사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와 이 농가에서 키우는 오리 4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알을 맡긴 진천 문백면 위탁부화장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농가 주변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도 내렸다. 도는 이 농가로부터 반경 700m 안쪽의 3개 농가 오리 2만 9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농가들까지 살처분 되면 지난 17일 음성군 맹동면에서 도내 첫 AI가 확진된 이후 살처분되는 닭과 오리는 총 57만여 마리로 늘어난다.

도 관계자는 “진천군 이월면 발생 농장은 최초 발생농장과 7.7㎞ 떨어진 곳으로 두 농장 간에 역학관계는 없는 것 같다”며 “진천은 음성군과 함께 충북 도내 최대의 오리 산지여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이날까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농가는 음성 8곳, 청주 1곳 등 총 9개 농가다.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5개 농가다. 고병원성은 닭을 기준으로 할 때 폐사율이 75% 이상을 의미한다. 현재 확산하고 있는 H5N6형 바이러스는 닭의 폐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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