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층간소음 때문에 아버지 제삿날 참변

또 층간소음 때문에 아버지 제삿날 참변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04: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아랫집男 휘두른 흉기에 숨져… 이전에도 소음으로 갈등 빚어

서울 도봉경찰서는 18일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중 이웃을 찔러 숨지게 한 조모(54)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12층에 사는 조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윗집을 찾아가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며 항의했다. 윗집 주인 진모(48)씨와 멱살을 잡고 싸우다 격분한 조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다시 올라가 진씨의 복부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진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씨는 진씨를 찌른 뒤 집에 내려가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진씨의 주먹에 맞아 눈 주위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전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해묵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진씨가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조씨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2년 전쯤 옆 동으로 이사했다”면서 “진씨가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어머니 집을 찾았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5-19 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