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용기에 소주담아 최음제로 둔갑…판매일당 적발

빈용기에 소주담아 최음제로 둔갑…판매일당 적발

입력 2014-05-06 00:00
수정 2014-05-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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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직접 제조한 가짜 최음제 등을 대량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유통업자 전모(46)씨를 구속하고 공범 신모(3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직접 제조한 가짜 여성용 최음제와 중국에서 밀반입한 발기부전 치료제 총 11억원어치를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여성용 최음제 상표가 붙은 11㎖ 용량의 빈용기를 중국에서 사들인 뒤 깔때기를 이용, 소주를 부어 밀봉하는 수법으로 가짜 최음제를 만들었다.

그는 구매자들이 내용물이 술이라는 것을 한 번에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려고 ‘소주, 맥주, 커피, 주스 등 음료나 주류에 넣어 복용하세요’라는 내용의 엉터리 설명서를 동봉하기도 했다.

전씨 등은 또 중국에서 활동하는 신원 미상의 의약품 밀수업자를 통해 중국산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의약품을 최음제와 함께 세트당 최대 29만원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공범들은 각각 회계관리와 배송 담당을 맡아 업무를 분담했으며 단속을 피하려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과 거래한 밀수업자를 쫓는 한편 비슷한 유형의 범죄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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