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폭행’ 원광대 교수, 이번엔 선배 교수 때려

‘학생 폭행’ 원광대 교수, 이번엔 선배 교수 때려

입력 2014-03-31 00:00
수정 2014-03-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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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군사학부 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상습 폭행·폭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선배 교수를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원광대 총동문회에 따르면 이 대학 군사학부 부교수 A씨는 25일 오전 8시께 교내에서 선임 교수 B씨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피해자 B씨는 “둘 사이에 일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사건이 너무 확대됐다”라며 말을 아꼈다.

군대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전역 후 군사학과 정·부교수로 함께 재직했다.

A씨는 앞서 2년 가까이 결석 학생의 얼굴 등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욕설을 내뱉었다가 학부장 직을 박탈당했다.

A씨는 자신의 지시를 어긴 학생을 교수실에서 1~2시간가량 ‘엎드려뻗쳐’ 등의 얼차려를 줬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원광대 총동문회는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군사학부의 폭력 사태는 해결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당사자는 사과와 반성은커녕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교단에서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대 문화가 반영되는 학과의 특성이 악용돼 지금도 학생들의 인권과 자유는 어둠의 사각지대에서 무참히 짓밟히고 유린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동문회는 해당 교수의 사직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 내용을 파악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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