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옥상서 유리창 청소부 추락해 숨져

역사박물관 옥상서 유리창 청소부 추락해 숨져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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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을 청소하려던 청소부가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55분께 서울 세종로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에서 건물 외벽 청소부 김모(42)씨가 지상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함께 작업하던 동료의 진술과 폐쇄회로(CC) TV 등을 토대로 김씨가 작업을 위해 옥상에 있는 좁은 난간에서 밧줄을 건물 밑으로 늘어뜨리던 중 무게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안전 관리 감독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청소업체와 박물관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중이다.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작업 책임자로 우리 직원 1명이 배치돼 있었다”며 “사고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던 걸로 알지만 정확한 것은 경찰 조사가 끝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씨처럼 고공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층 건물 전문 관리업체 고공시스템의 황성규 대표는 “정기교육과 현장교육을 모두 받게 돼 있지만 사고 방지를 하려면 현장에서 작업자와 작업을 지시한 회사가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위생관리용역 업종이라 한국건물관리위생협회에서 포괄적 교육을 받고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큰 직종인 만큼 고공 청소나 도색 업체 등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현재 신고업종인데 허가업종으로 바꾸면 안전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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