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전 “정보사 대령에 명예훼손 피소…입막음용 의심”

육대전 “정보사 대령에 명예훼손 피소…입막음용 의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0-28 08:26
수정 2021-10-28 08: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육대전 “제보자 신원보호 최우선…제보 망설이지 않길”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군부대 부실 급식 사태 등을 고발하며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부상한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를 상대로 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명예훼손 고소를 제기했다.

27일 육대전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정보사 소속 대령 A씨가 지난 8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 김모씨를 고소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2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육대전이 지난 8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 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과 부대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회식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 내용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A씨는 해당 부대의 부대장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보 내용에는 정보사에서 교육을 받던 신임 국정원 요원들이 회식에 참석했으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정원 신규 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소문을 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역지침을 어기고 회식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당시 정보사는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과 별개로 A씨는 육대전 측이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경찰에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대전 측은 당시 게시한 제보 내용에 A씨의 신원이 특정 가능한 부분은 없다면서 이번 고소가 육대전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입막음성 고소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물론 향후 유사 사건에서도 제보자의 신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 “제보를 망설이는 장병이 있다면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