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주택용 80% 이상 설치
안양시 마을주민들이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해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모습
안양시 제공
안양시 제공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 주택용 화재경보기 의무설치가 시행된 이후 설치율이 연 평균 8%포인트씩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국 설치율이 56%에 머물고 있다. 2017년 41.1%에서 2018년 49.3%, 2019년 56.0%로 늘었다. 소방청은 “이는 신축주택 의무설치와 취약계층 무상보급 건수가 반영된 것으로 설치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 일반주택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취약계층의 화재경보기 설치율은 2019년 기준 70%로 최근 3년간 연 평균 14% 포인트 증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8년간(2012~2019년) 발생한 화재 가운데 주택 비율이 18% 정도 이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는 절반쯤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주택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할 경우 화재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며 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977년 화재경보기 의무설치 기준을 마련한지 27년 만인 2004년 전국 주택의 96%에 화재경보기를 보급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46% 정도 줄였다. 일본에서도 2015년 주택 81%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한 뒤 사망자가 12% 감소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