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고시 예정대로 진행](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7/SSI_20200907180048_O2.jpg)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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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고시 예정대로 진행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시험 응시를 거부하면서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그쳤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사 국가고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은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되는 이날 연합뉴스에 “구제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응시생들이 시험을 보겠다고 해야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히고 보건복지부가 시험을 보라고 하면 국시원은 새로 준비를 해서 마련할 수 있다”면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해를 넘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도 “정부하고 응시자들하고 뜻이 맞으면 국시원은 방법을 당연히 찾겠다”면서 “다만 너무 늦어지면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국시원이 의사국가시험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시험을 관리하는데 다른 시험들이 대개 학년 말 12월부터 2월에 걸쳐 집중돼 있다”며 “그 시기에 다른 직종 시험을 희생하면서까지 의사국가시험을 시행할 순 없다”며 합의를 볼 경우 실기시험 날짜를 최대한 뒤로 돌려 11월말까지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달 8일로 1주일 연기했으나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 절차 및 내용에 반발하는 의대생 대다수는 여전히 강경 기조를 고수하면서 추가 응시접수 기간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응시 의사를 밝혔다. 이는 역대 실기시험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구제 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복지부는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