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보트 안 중국산 음식·물품 나와
CCTV에 6명 찍혀… 경찰 탑승자 추격지난 23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한 주민이 발견한 소형 보트. 경찰은 지난 21일 찍힌 폐쇄회로(CC)TV와 보트 안의 물품 등으로 미뤄 6명의 중국인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태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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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태안해양경찰서와 육군 32사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바닷가에 1.5t급 보트가 다가와 사람 6명이 내린 뒤 이들이 오전 11시 46분쯤 인근 도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모습이 해안의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그러나 군경은 이틀 후인 23일 오전 11시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이 장면을 확인했다. 이 해안은 접안시설이 없고 인적이 뜸해 배가 접근하면 즉시 확인해야 하지만 해경과 군부대 모두 놓쳤다. 보트에 중국산 음료수와 빵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후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선박을 지역 주민이 발견한 데다 이들이 태안 도심으로 향했다는 등의 소문이 돌자 불안해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20-05-25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