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A씨가 지난 2일 새벽에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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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A씨와 동선이 꼭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 중 유증상자에게 검사를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0시에서 오전 4시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했다.
0시∼오전 3시 30분에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을 방문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2일 오전 0∼4시에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코로나 유행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생한 집단감염이 비단 유흥시설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밀집시설이라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유흥시설·다중이용시설·직장·종교시설·생활체육시설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