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점퍼에 숫자 ‘2’ 강조…SK스토아 홈쇼핑 선거법 논란

핑크색 점퍼에 숫자 ‘2’ 강조…SK스토아 홈쇼핑 선거법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19 08:18
업데이트 2020-03-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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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SK스토아 홈쇼핑 방송.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SK스토아 홈쇼핑 방송.
홈쇼핑 방송에서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방송을 내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이날 오후 ‘깨끗한 나라’ 화장지 판매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품명이 ‘깨끗한 나라’라는 점에서 착안해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선거 운동 상황을 연출했다.

제품을 쌓아 놓은 유세 차량이 등장했고, 구호 띠를 두른 선거운동원이 같은 색의 점퍼를 입고 가격 등의 정보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문제는 이날 방송이 길거리 선거 유세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실제 정당에서 쓰이는 것과 비슷한 색과 숫자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점퍼 색상은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인 ‘밀레니얼 핑크’와 비슷했고, 팻말에 적힌 가격 ‘2만 5910원’에서 ‘2’가 붉고 더 큰 크기로 강조됐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SK스토아 홈쇼핑 방송.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SK스토아 홈쇼핑 방송.
마치 지역구 선거 기호가 2번인 통합당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보이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거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SK스토아는 해당 방송이 미래통합당 출범 전인 지난해 12월 제작돼 이미 여러 차례 재방송이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정 정당과는 관련 없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창당됐고, 상징생인 밀레니얼핑크도 창당 때 결정됐다.

SK스토아 측은 “의도하지 않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방송을 하게 된 점은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해당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전 제작 과정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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